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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하는것이 축산업을 개혁한다
이름 bayer 작성일   2002.04.21

김 성훈 전 농림부장관께서 모 월간지에 게제한 「디지털 시대의 새 사고방식」이란 글을 읽으면서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이 시대에 김 장관과 같은 필요한 영웅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인도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게된다.  

우리역사에 묻혀진 많은 인물 중 독재자란 소리를 들으며 중도 하야한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초석을 닦았고 유신정권으로 명을 달리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부흥이라는 기초를  이룩하고 비록 도적적인 흠집은 있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를 탄생시켜 이 나라가 정상적인 민주궤도를 구가하도록 일조를 한 인물로서 평가되고 있다.

 

정권유지에는 실패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를 외치던 고르바초프는 러시아를 국가통제에서 시장경제라는 큰 틀로 바꾸었고 지퍼게이트에 혼쭐난 클린턴은 전쟁도 불사하면서 미국을 초일류 강대국으로 만들어 지구를 통치하려한다. 년 3000억도 안되는 동물약품 유통산업을 개혁하려는 조그마한 노력도 집단이기주의와 조직이기주의 그리고 기득권 층의 반발에 부딪쳐 주춤거리는데 83년 동안 거두어온 수세폐지 등 한나라의 농정 틀을 바꾼 김 장관의 그 강인한 노력을 우리는 외유내강의 전형이라 생각하며 치아를 9개나 잃어버린 아픔을 같이하며 다시 한번 그 영웅적인 노력에 한 산업을 대표한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개혁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힘의 발원은 미래 지향적이고 철학적이며 현실적인 목적이 옳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김 전 장관이 주장하는 것처럼  3C 원칙의 수순( Common sense 상식, Conference 협의, Compromise 타협)에 기본을 두는 것은 타당하나 그 과정에서 개혁의 방향이 틀어지고 보다 현실적인 면에 충실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일컬어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하거나 허울좋게 단계별 접근법이라고 자위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때마다 기도를 통하여 인간적인 고뇌를 이겨 내고자하는 것이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지 수출이 중단되자 일부에서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한 것을 두고 문책성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구제역을 막지 못한 정부 당국이 불황의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국에서는 묘수 찾기에 여념이 없지만 그 묘수는 국민 식성을 바꾸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돼지 콜레라방역 대책을 세우면서 일본 수출이 중단 될시 우려되는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그 대책 역시 정확하게  제시하였던 것이다. 매일 야근을 일삼는 축산담당자에게는 안쓰러움이 그들을 성토하는 축산인에게는 연민이 느껴진다. 오늘의 상황은 오래 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이며 누가 무어라 해도 양돈 산업의 미래는 양돈인의 자주력에 달려 있는 것이며 정부는 그 자주력을 돕는 역할에 머물러야 될 것이다.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국민적인 운동은 축산산업 전체의 몫이지만 호황시 불황을 대비하는 자세는 양돈인 스스로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                              

 

200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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